11월은 한 해 건강검진을 마무리하는 시기이자, 의정부의 병원에서도 골밀도 검사 결과지를 손에 들고 다시 찾아오는 환자가 눈에 띄는 시기입니다. 검진 결과를 확인하러 온 자리에서 최근 들어 자세를 바꿀 때마다 핑 도는 어지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함께 듣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석증이 바로 그 증상의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짧게 지나가는 어지럼, 그 뒤에 남는 건강 신호
이석증은 전정기관 중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이석 조각이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 평형감각을 자극하면서 나타나는 어지럼 질환입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돌리는 순간 수십 초 정도 어지럼이 몰아치고 금방 가라앉기 때문에 한 번 겪고 지나가는 일로 여기기 쉽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이석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8년 약 103만 명에서 2022년 약 115만 명으로 4년 사이 10%대 늘었습니다.[1]
짧은 어지럼이 끝났다고 해서 몸속 변화까지 끝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어지럼이 되풀이해서 재발하는 경우라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처럼 다른 건강 문제로 번질 수 있어, 이석증은 어지럼 자체보다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까지 함께 살펴봐야 하는 질환입니다.
반고리관 속 이석, 자리를 벗어나는 배경
이석증을 일으키는 배경으로는 노화에 따른 이석기관 내 조직 변화, 두부 외상, 내이염, 편두통, 오랜 시간 누워 지내는 생활 습관 등이 함께 꼽힙니다.
이석은 탄산칼슘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어, 뼈와 마찬가지로 몸 전체의 칼슘 대사와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받는 조직입니다. 이 때문에 이석증은 귀 안에서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뼈 대사 상태와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질환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증상과 다른 어지럼과 헷갈리는 지점
이석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자다가 돌아눕거나,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고개를 들어 높은 곳을 볼 때 순간적으로 세상이 도는 듯한 어지럼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보통 1분을 넘기지 않고 가라앉으며, 어지럼과 함께 눈동자가 빠르게 흔들리는 안진이 동반됩니다.
국내 임상 자료를 보면 이석증은 모든 유형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두 배 넘게 많았고, 연령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청력 저하나 이명 없이 자세를 바꿀 때만 어지럼이 나타난다면 이석증에 가깝지만,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정기관이 아닌 뇌혈관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검사는 어떻게, 치료는 무엇으로 이어지나
검사실에서는 비디오 안진 검사 장비를 쓰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누웠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를 보고 어느 쪽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갔는지 확인합니다.
진단이 되면 고개 위치를 단계적으로 바꿔 이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이석치환술을 시행합니다. 자세를 바꿀 때마다 수초간 어지럼이 몰려오는데, 이 반응이 오히려 이석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이석증의 보편적 치료법인 이석치환술은 대부분 2주 이내로 증상이 회복되지만 재발이 잦아 예방 관리가 함께 필요한 치료입니다.[3]
처음 어지럼을 겪었고 증상이 가볍게 지나간 경우라면 경과를 지켜보며 이석치환술로 바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어지럼이 반복되거나 골밀도 검사에서 이상이 함께 확인된 경우라면 치환술만으로 끝내지 않고 낙상·골절 위험까지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더 맞습니다.
뼈 건강과 이석증, 조용히 맞물리는 연결고리
이석증과 뼈 건강의 관계는 임상에서 비교적 최근 들어 주목받은 주제입니다.
국내 비교 연구에 따르면 이석증을 겪은 사람은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함께 있는 경우가 어지럼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뚜렷하게 많았고, 특히 45세 이상 여성 중에서는 이석증이 반복해서 재발한 경우일수록 골밀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됩니다.[4]
이 연결고리가 중요한 이유는 어지럼 자체보다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 때문입니다.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어지럼으로 넘어지면 손목이나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고, 회복 기간도 길어집니다. 재발이 잦은 중년 이후 여성이라면 이석증 치료와 함께 골밀도 검사를 한 번쯤 확인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이 비교 결과는 국내에서 진행된 하나의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어, 모든 이석증 환자에게 골밀도 검사가 곧바로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골밀도가 정상인데도 이석증을 반복해서 겪는 경우도 적지 않아, 뼈 건강은 참고할 요소 중 하나로 두는 것이 정확합니다.

병원 진료로 이어가야 하는 순간
자세를 바꿀 때만 짧게 어지럽다면 이석증 가능성이 높지만, 어지럼이 수 분 이상 계속되거나 팔다리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청력 저하나 이명이 함께 있다면 전정기관의 다른 질환을 함께 확인해야 하고, 한 달에 두 번 이상 어지럼이 재발하거나 낙상 경험이 있는 중년 이후 여성이라면 이석증 진료와 더불어 뼈 건강 상태까지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증을 둘러싸고 끝까지 남는 질문들
의정부 지역에서 이석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는 성모맑은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31,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영주차장과 태영프라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내원객에게는 주차권이 제공됩니다.

































